주(周)나라, 하면 주역(周易)을 생각하는 것이 정해진 코스인 듯 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문화해설을 공부하며 알게 된 좌묘우사(左廟右社), 전조후시(前朝後市) 등의 도시 건설 원리가 ‘주례(周禮)’ ‘고공기(考工記)’에 근원을 두고 있다. ‘주례(周禮)’는 주(周) 왕실의 관직 제도와 전국 시대(戰國時代) 각 국의 제도를 기록한 책이다. 사실 주나라는 우리와 꽤 밀접한 연관을 갖는 나라이다. 우리와 주나라는 노(魯)나라의 공자(孔子)와 남송(南宋)의 주자(周子)로 인해 연결되었다. 장인용의 ‘주나라와 조선’을 통해 우리는 주나라의 종법(宗法)제도(制度)를 편의대로 받아들인 조선이 자초한 갖가지 폐해를 알게 된다. 종법 제도란 장자를 우선시하는 제도이다. 공자가 받아들여야 할 이상(理想)으로 ..
로설은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 중 하나이다. 남들이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내 취향에 안 맞으면 별로고, 남들이 너무 재미없다고 욕해도 내 취향에 맞으면 재밌게 보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상원 작가님의 작품들이 취향에 맞다. 유명작인 백로와 까마귀를 기점으로 꽤 많은 작품들을 읽은 것 같은데, 그 중에 백로와 까마귀 다음으로 재밌게 봤던 것 같다. 물론 백로와 까마귀가 제일 재밌긴 했지만, 그와 비등하게는 아니나 그래도 재밌게 봤다. 작가님 특유의 제멋대로인 성격의 남주와 착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여주의 조합이 이번에도 좋았다. 확실히 양이 방대해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고, 작가님 특유의 문체는 세련됐다기보다는 좀 투박한 매력이 있어서 옛날 스타일의 소설을 읽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
중국 현대사는 관심이 가는 분야다사실 춘추니 사기도 재밌지만살아 숨쉬는 중국은 바로 저기에 있지 않은가지금 중국에 삼국지의 장비처럼 연인임을 밝히는 사람이있는가?처음 관심을 가진건 붉은 수수밭 등의 영화였는데영화 이상 알려면 좀 많이 찾아봐야 되더라왜인지 찾기도 힘들고그러다가 이 책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구매하여 보았다책은 술술 읽히는데 배가 더부룩했다숫자로 표현되는 참상이 압도적이어서 어쩌다가 난 동아시아에 태어났나 싶었다잘읽혀서 더 더부룩했다잘읽히는데 힘들었다 감정적으로 조금?그래서 2부와 3부는 천천히 보련다, 이 감정을 소화시킨 후 마저 봐야하겠다넋을 빼놓는다. 오늘날의 중국 정권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필독서.앤 애플바움, 2004년 퓰리처상 수상자중화 인민 공화국 선포, 대약진 운동, 그리..
평소에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먹는대로 살이 찌는 체질이기 때문에, 늘 조심하며 식사를 한다. 그래서 식사시간이 즐겁지만은 않다.좋은 자리에 초대를 받아 가거나, 맛집에 가서 근사한 음식 앞에 앉아 있을 때에도 식사 후에 달려야 할 거리와 줄여야할 식사량 때문에 즐겁지만은 않다.지방의 역설은 나에게 건강한 식탁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보통은 지방이 없는,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이 몸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저지방, 저콜레스테롤이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이 책을 보고나서, 3개월 정도 저탄수 고지방 식이요법을 했었다. 5-6킬로 정도를 감량했다.그런데 그 후에 일반식으로 돌아오면서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다.문제는 탄수화물이 너무 맛있고, 유혹적이라는데 있다.일년만..
정말 좋은 세상이다. 내가 어렸을 때 가본 몇 안 되는 박물관은 대부분 규모가 크고 복잡했다. 그리고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경우가 많았으니 제대로 볼 수나 있었나. 박물관 활동지라는 것도 본 적이 없고, 해설을 듣기도 어려웠다. 요즘은 매우 다양한 테마 박물관이 많이 등장했고, 박물관에서 실시하는 체험활동 프로그램도 다양하며, 활동지도 쉽게 입수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그 변화를 과연 실감할 수 있으려나. 이 책은 ‘경제’를 테마로 한 박물관 여섯 군데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지금까지 가 본 곳은 딱 한군데, [서울역사박물관] 뿐이다. [농업 박물관]과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은 알고 있었는데 나머지 박물관은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광화문에 가니, 그 중심가에 위치한 [신한은행 한..
“일은 왜 재미있으면 안 될까?”수천 년 동안 인류는 ‘재미’라는 엄청난 정신력을 이용하는 게임을 창조해 왔다. 잘 설계된 게임은 마치 유도 미사일처럼 사람 마음의 정곡을 꿰뚫어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게임이 가르쳐 주는 교훈을 적용한다면 비즈니스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킬 수도 있다. 재미는 마케팅, 생산성 향상, 혁신, 고객 참여, 인력 관리, 지속 가능성과 같은 진지한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데 헤아릴 수 없이 귀중한 도구가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전제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란 잠깐 동안 스쳐 지나가는 즐거움이 아니라 잘 설계된 게임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깊이 있는 재미다.“일을 게임처럼 하면 안 될까?”게임에 흠뻑 빠져 들었던 경험을 떠올려 보라. 직원이 업무 수행 중 게임과 같은 성취감과 몰..
서양적인 시각에서 중국사를 쭉 타이트하게 수록했습니다. 고평가하고 저평가하는 부분이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달라서 색다릅니다. 유교문화 아래서 성장한 한국인들이 듣고 배워온 중국사와는 확실히 다른것 같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굉장히 객관적이냐 하면 그건 아니에요. 외부인답게 동양문화에 대해 완벽하게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일 거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독단적으로 저평가하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동아시아사는 좀 고평가 되어있다면 이 저자가 바라본 동아시아사는 좀 많이 단편적이고 기존 주류에 박한 편이에요. 양쪽 모두를 알고 밸런스를 잡는 용도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렇게도 보는구나 하고 놀란 점이 많아요.역사 알기는 해당 국가를 공부하는 기초한 나라를 제대로 공부..
어떤 날 시리즈는 한동안 챙겨보다가 어느 순간 시시하게 느껴져 끊었다. 문득 8이라는 숫자와 낯익은 이름들을 보니 알록달록한 잔잔함이 그리워 읽게 되었다. 강윤정의 글을 읽으며 만약 그녀가 레비의 무덤을 그날 봤더라면 아마 기차를 놓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과 노을이 저자를 붙잡아 시간의 소용돌이 속으로 집어삼켰을 테니 말이다. 오은 시인이 사십대인 줄 알았는데 한참 젊다. 계산해보니 회고한 여행은 이십대 중반 즈음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가 잊고 있던 몇 번의 즉흥여행과 사람들이 생각났다. 한 무리의 여대생들의 수다를 엿들었던 기억이 난다. 식성이 까다롭지 않은 여행 파트너가 최고라고. 주책없이 끼어든다. ‘얘들아, 입맛도 바뀐단다.’ 여행을 다녀온 뒤 관계가 소원해졌다할지라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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