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합본
영화로도 나온 유명한 작품이죠. 아무말 대잔치이긴 한데, 영국인다운 시니컬함이 일품이고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철학적이기도 해요. 우주선이나 우주에 대해서 손톱만큼도 알 필요 없구요. 애초부터 왜 하필 지구를 밀어버리고 거기에 우주 도로를 만든다는 겁니까. 그렇게 오래 지구가 곧 없어지니 이의가 있으면 와서 항의하라고 안내문구를 걸어뒀는데도 우리 지구인들은 한심해서 그런게 있었는지도 몰랐고 발견했어도 읽지 못했을 거예요. 어디 우주어라는 걸 알아야 말이죠.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하고 최곤줄 알았으니까. 아, 사실이기도 하겠지만. 읽다보면 머리가 아파집니다. 멍해지기도 해요. 이렇게 엉망으로 아무말 대잔치인데 우리가 읽어주니 작가가 계속 이런 식으로 썼구나 싶어 약이 오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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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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