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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나온 유명한 작품이죠. 아무말 대잔치이긴 한데, 영국인다운 시니컬함이 일품이고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철학적이기도 해요. 우주선이나 우주에 대해서 손톱만큼도 알 필요 없구요. 애초부터 왜 하필 지구를 밀어버리고 거기에 우주 도로를 만든다는 겁니까. 그렇게 오래 지구가 곧 없어지니 이의가 있으면 와서 항의하라고 안내문구를 걸어뒀는데도 우리 지구인들은 한심해서 그런게 있었는지도 몰랐고 발견했어도 읽지 못했을 거예요. 어디 우주어라는 걸 알아야 말이죠. 우리가 우주에서 유일하고 최곤줄 알았으니까. 아, 사실이기도 하겠지만. 읽다보면 머리가 아파집니다. 멍해지기도 해요. 이렇게 엉망으로 아무말 대잔치인데 우리가 읽어주니 작가가 계속 이런 식으로 썼구나 싶어 약이 오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뭐 어쩌겠어요.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는데. 이걸 SF라고 해도 되는 건지. 위대한 아이작 아시모프에게 모욕이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으면 읽으세요. 아니 그렇다고 그렇게 한심한 작품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위트와 시니컬함, 아무말 대잔치 안에서 우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아주 잠깐 생각해보게 된답니다. 그렇게 심각해지지는 마시구요.
1978년 BBC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하여, TV드라마, 책, 음반, 게임 등 온갖 버전으로 확장되며 사랑 받아온 코믹SF 장르의 고전. 지구는 어떤 범차원적인 종족이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얻기 위해 설계한 슈퍼컴퓨터 라는 설정 등 기발한 착상과 유머감각으로 매니아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이다.

각자 별난 개성을 자랑하는 다양한 캐릭터들도 재미있다. 엄청나게 높은 지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만성 우울증과 편집증에 시달리는 로봇 마빈, 우연한 사고로 불멸의 생명을 얻고 온 우주의 사람들을 모욕하는 것으로 지루함을 견디는 와우배거, 지구가 만들어질 때 노르웨이의 해안을 설계해 상을 받은 경력을 추억하며 우주 종말의 위기를 막는 아르바이트에 매진하고 있는 슬라티바트패스트 등.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는 우주적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가 빛나는 이 시리즈로 휴고 상, 골든 팬 상 등을 받으며 코믹 SF 라는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최종 완결판의 번역 출간으로 우리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명성을 확인해야 했던 아쉬움을 털고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진면목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카운터스

혐한 시위로 유명한 일본 극우단체 재특회 에 맞서 떨쳐일어난 카운터스, 시바키타이, CRAC, 오토코구미가 서로 어떤 관계고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지를, 다카하시라는 카리스마 있는 존재를 중심으로 풀어갑니다. 시위 현장 묘사가 생생하고 등장 인물들도 한명 한명 개성넘쳐서 하루면 다 읽을 수 있어요. 얼마전 개봉한 영화도 봤는데, 영화가 속도가 빨라선지 애초에 그런 얘기가 없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영화로는 알수 없었던 디테일한 이야기들도 책에 실려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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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으로 읽는 대한민국

의 저자 박태균 박사의 책으로 해방 이후 한국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일어난 날짜에 따라 1월부터 12월까지로 구분해흥미롭게 서술하고 있다. 등 수십개의 사건이 실려 있다.학창시절 역사는 단순히 외우는 것으로 생각해 흥미를 잃는 경우가 있는데 역사 공부는 단순 암기가 아닌 전체적으로 맞물려 있는 사건들을 이해함으로서 과거의 사건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전망할 수 있고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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