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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운명을 타고난 한 고릴라의 험난한 세상 유랑기. 인간에게 사로잡힌 뒤 태어난 땅에서 떠나게 된 고릴라 한 마리. 그녀?는 샐리 존스란 이름을 얻었지만 돈벌이의 도구 아니 그냥 노예처럼 인간들에게 이용을 당한다. 하지만 인생의 소용돌이는 그녀를 또 다른 곳으로 안내하고 그 가운데 좋은 친구와 함께 자신을 이 길로 이끈 인간들에게 기막한 복수의 기회도 생긴다. 인간의 손에 이끌려 평범한 고릴라의 삶에선 멀어졌지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샐리 존스는 전설처럼 자신의 인생 드라마를 만들어 간다.

스웨덴 최고 권위의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것은 지금부터 백 년쯤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다. 달도 별도 뜨지 않은 어두운 밤, 아프리카의 깊은 밀림에서 암컷 고릴라 한 마리가 태어난다. 거센 비바람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요란한 날이었다. 고릴라 족장은 아이의 운명이 순탄하지 않겠다고 예언한다. 엄마 품이 포근했지만, 행복의 시간은 너무 짧았다. 새끼 고릴라의 삶은 이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밀렵꾼에게 잡혀 어느 상인에게 팔리면서 샐리 존스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터키와 유럽, 보르네오 섬과 싱가포르, 그리고 미국 등지를 떠돌다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오는데‥‥‥.알 수 없는 운명의 힘에 의해 모진 시련을 겪으면서도 상처를 딛고 일어나서 다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샐리 존스의 모험을 통해 우리는 삶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이 책의 작가인 야코브 베겔리우스는 대학에서 문학, 철학, 미술을 공부했다. 샐리 존스의 전설 을 구상하고 글과 그림 작업을 혼자 했으며, 스웨덴에서는 노벨 문학상의 권위에 맞먹는다는 아우구스트 상을 받으면서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작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