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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경찰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나 경찰을 가족으로 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보았다. 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이 바로 해결되지 못하면 경찰은 사회의 비난을 받게 된다. 그것이 언론의 관심 대상이 될 경우 더욱 그러하다. 숲에서 벌어진 방화로 인해 한 사람이 불에 타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여기까진 방화살인사건으로 분류되지만 그것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벌어진 사건이며 연쇄살인사건의 하나라면? 언론은 미친듯이 관심을 가지고 사건현장을 파헤치며 시청자들의 알권리를 주장하겠지.  호프하임 경찰서 강력반의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 반장과 여형사 피아 산더는 오랜 시간 손발이 잘 맞는 파트너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끝으로 보덴슈타인 반장이 안식휴가를 가진다는데.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과 42년전 한 소년과 여우가 실종된 사건에 연관관계가 있다고? 시골은 아는 사람에게 다정하지만 타지에서 온 낯선 사람에게 한없이 냉정하게 대하는 곳이다. 도시는 개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사생활도 보호받지만 시골은 그런 생활이 불가능한 곳이다. 이웃집 숟가락이 몇개인지 아는 곳이 시골이지.  그런 한적한 동네에 러시아에서 이주해온 아르투어 베르야코프 가족은 어울리기 힘들었을테지. 특히 누군가 주도되어 그들은 외면하고 왕따시켰다면 더욱 그러하다. 루퍼츠하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곳이 고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보덴슈타인, 유일한 귀족 가문이라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어려운 존재로 비춰졌던 것일까? 부모님이 사시기에 지금도 가끔 방문하는 그곳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살해당한 사람들은 보덴슈타인과 아는 사람이거나 친구의 부모 혹은 가족이었다. 42년 전 사건에 어떤 비밀이 감춰져 있기에 지금 다시 살인사건이 그것도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소설은 루퍼츠하인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자신이 사는 곳을 배경으로 소설을 쓴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내가 사는 곳을 배경으로 재미난 글을 써보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게 된다. 글재주가 있다면 예전에 도전해봤겠지만 일단 생각만 하고 연습을 해보기는 할거야. 글을 쓰는 작가는 우선 몸이 건강해야 한다. 자기관리에 능숙해야 한다는 말이다.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리 재주가 있더라도 글을 쓸수없을테니까. 42년 전 실종된 아이가 연쇄살인의 비밀을 품고 있다! 《여우가 잠든 숲》을 보며 연쇄살인범 야콥 엘러스 의 시선으로 나온 장면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 42년전 누군가의 비밀을 감춰주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던 그, 그때의 비밀이 다시 세상에 드러날까 살인이라는 위험한 행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한번의 살인으로 끝나지 않고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차처럼 연속적으로 살인이 일어난다. 그 자신이 살인을 멈출수없다면 누군가 그를 막아줘야겠지? 42년전에는 상대를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면 현재의 그는 자신을 위해 살인을 기획하고 저질렀다. 실종된 소년과 여우, 혹 실종된 소년이 살아 복수를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는데 그것은 착각으로 밝혀졌다. 여우와 소년은 살해당하고 시체는 유기되었다. 42년만에 안정을 찾은 아르투어 베르야코프 , 이제라도 평안하길.  

30여 개국 번역 출간, 600만 부 판매, 독일 베스트 1위 전 세계를 매혹시킨 미스터리의 여왕 넬레 노이하우스 시한부 선고를 극복하고 발표한 타우누스 시리즈 2년 만의 최신 대표작 전 세계 30여 개국 출간, 600만 부 이상 판매 슈피겔 베스트셀러 1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의문의 연쇄 살인 그 실마리를 쥔 42년 전 봉인된 상처가 열린다 역대 타우누스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이야기를 들고 미스터리 여왕이 귀환했다. 독일을 넘어 전 세계를 매혹시킨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여덟 번째 작품 여우가 잠든 숲 이 긴 기다림 끝에 북로드에서 출간됐다. 속편은 전편을 뛰어넘기 힘들다는 속설과는 달리 타우누스 시리즈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내용과 구성 면에서 더욱 진화된 모습을 선사하며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모든 사람은 달과 같다. 누구든 타인에게 보여주지 않는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 라고 했던가. 아름다운 풍경과 평범한 사람들 이면에 숨겨진 어둠을 정교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담은 여우가 잠든 숲 역시 현지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슈피겔과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기존 타우누스 시리즈를 뛰어넘어 품격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독자들의 더욱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켰다. 여우가 잠든 숲 은 그간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형사 주인공의 개인적인 과거를 파헤치며 인간의 비열함과 이기심, 질투와 적대감 등 어두운 본성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또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분권을 해야 할 만큼 방대한 분량이지만 절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으로 끌고 가는 서사의 힘은 더욱 강력해졌다. 이 책으로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독자든, 기존 시리즈 작품을 읽어온 독자든 믿고 보는 넬레 노이하우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