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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인공 구사카 마모루를 보면서 얼마전 읽은 형사의 아이http://blog.yes24.com/document/12534714를 떠올렸다. 아버지 직업이 형사인데다가 영민해서 탐정 역할을 하게 되는 형사의 아이와는 달리 이 소설의 주인공은 공금을 횡령하고 사라진 아버지 때문에 어릴때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차이가 있을 뿐. 그 괴로움의 와중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 일반적이지 않은 잠금 해제 기술을 배우게 된다.처음부터 의문의 연이은 자살 사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의 배경에는 유사 연애를 미끼로 남자들에게 돈을 뜯는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나온다. 연쇄 자살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다 그녀들이 대상인데 이 아가씨들중 하나가 주인공의 이모부 택시 앞으로 뛰어들면서 구사카 마모루도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다.유사 연애, 싸구려 화장품의 덤터기 판매, 버블 시대의 붕뜬듯한 분위기와 세계로 정처없이 바람처럼 떠도는 일본 청년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지메를 비롯한 학교 문제. 공금횡령과 여자 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중심을 가지고 세상에 맞서 싸워 나가는 선량하고 심지 굳은 주인공이 등장하니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이 소설의 악당은 처음부터 짐작이 가는 데 인간의 무의식에 참견해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재능을 살인에 쏟게 되는 동기 자체가 좀 안타깝다고 할 수도 있겠고.. 지금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 어찌보면 비인부전, 장인 정신이라는 명제가 지나치게 강했던 과거의 일본이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요즘같은 인터넷 세상에서야 뭐든지 전수되고 이해되고 발전하지 않는가.막판에 반전 장치로 가동하는 요시타카의 정체가 독자들의 허를 찌르지만.. 그 부분부터가 클라이막스가 된다는 해설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유명한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고.. 이후 이어지는 화차와 형사의 아이에도 영향을 미친 작품일거라 생각하는데.. 다음 작품으로 용은 잠들다를 읽어봐야겠다.
미야베 미유키의 일본 추리서스펜스 대상 수상작

한 사람은 맨션에서 뛰어내려 자살, 또 한 사람은 지하철 선로로 뛰어들었다. 세 번째 사람은 택시에 치여 숨진다. 신문에서 평범하게 접할 수 있는 이 세 죽음에 연관성을 상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체포된 택시 운전사의 조카는 자신도 모르게 사건의 진상에 조금씩 다가서고 만다.

마술은 속삭인다 는 세 죽음을 둘러싼 사건의 진상에 접근해 가는 소년의 이야기를 남고 있다. 이 책은 범인을 밝혀 나가는 미스터리이면서, 긴박한 사건들을 다룬 서스펜스이자, 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회소설이다. 또한 소년의 성장을 담은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미야베 미유키는 살아 있는 캐릭터들과 현실감 넘치는 사건을 치밀하게 결합한데다, 서브리미널 광고나 최면과 같은 신선한 소재를 통해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당긴다. 제2회 일본 추리서스펜스 대상 수상작.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언제 봐도 좋을 책이었다. 작가의 진짜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김정희라는 여자는 실존인물인지, 현실과 허구를 오가는 설정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었던.마흔이 넘은 작가는 연애에 매달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함에 괴로워한다. 오년만, 십년만 있으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 문제라 생각했는데 인간의 숙제에는 남녀노소가 없구나. 그렇다고 우울해할 건 없다. 좋아서 하는일이라고 다 잘할 수는 없는거고 돈을 벌기위해 억지로 한다 생각했던 일도 언젠가 내 일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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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의 동물 이야기 한정판 세트

올해 1월 도서출판 궁리에서 시튼의 동물 이야기(전 9권)를 펴냈다. 이 책들은 시튼이 남긴 많은 책 중 동물에 관한 이야기들만을 골라서 한데 묶은 선집이다.시튼은 이렇게 말했다. “동물들도 비록 우리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나름대로의 감정과 소망이 있는 생명체들이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권리가 분명 있다.”나는 시튼의 동물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는다. 그 즐거움이 참으로 크다.1·커럼포의 왕, 로보 : 내가 만난 야생 동물들 / 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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