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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약속

caje 2024. 2. 21. 08:43


찾아 읽는 사진책 144 어떤 모습 보여주는 사진일까― 28년 만의 약속, 5·18 광주항쟁과 특종의 순간들이창성 사진·글눈빛 펴냄,2008.5.17./35000원 신문기자로 사진을 찍어 신문에 꾸준히 실으며 이야기를 들려준 이창성 님이 내놓은 사진책 《28년 만의 약속, 5·18 광주항쟁과 특종의 순간들》(눈빛,2008)을 읽습니다. 사진책에 붙은 이름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5·18 광주항쟁’입니다. 둘째, ‘특종의 순간들’입니다. 이 두 가지는 어떻게 어울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니, 나는 이 두 가지를 도무지 어울려 놓을 수 없어서, 이 사진책을 여러 해 동안 조용히 묵혀 둡니다. 2008년에 나온 사진책을 2013년이 되어서야 겨우 넘깁니다. 나도 이창성 님처럼 스물여덟 해쯤 사진책을 묵혀 2036년쯤에 비로소 이 사진책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요. 신문기자 이창성 님은 “1980년 5월, 광주항쟁기에 본인에게 취재를 허락하고 취재 편의를 봐준 시민군 지휘부와의 약속을 뒤늦게나마 지킬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다행으로 생각한다(머리말).” 하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 사진책, 《28년 만의 약속, 5·18 광주항쟁과 특종의 순간들》은 누구한테 바치는 책과 사진이 될까요. ‘5·18 광주항쟁’ 사람들한테 바치는 책과 사진이 될까요? ‘특종의 순간들’에 있던 사람들한테 바치는 책과 사진이 될까요? 아무래도 따로따로 두 권으로 내놓았어야 옳지 싶은 사진과 이야기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나는 오직 ‘5·18 광주항쟁’ 이야기만 더 넓게 다루고, 다른 하나는 오로지 ‘특종의 순간들’만 더 깊이 다룰 때에 제대로 빛이 나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찍는 사진일지 생각합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사진을 찍을 적에 ‘나중에 사람들한테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 사진을 찍는 자리는 늘 ‘오늘 바로 이곳’이지만, 사진을 보여주는 자리는 꼭 ‘오늘 바로 이곳’이 되지 않습니다. 디지털파일로 사진을 찍더라도 그때그때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한테 사진을 안 보여줄 수 있고, 으레 안 보여주기 마련입니다. 모두 나중에 ‘때가 되고 자리가 되’면 비로소 보여줍니다. 특종이란 언제 왜 보여주는 사진일까요. 왜 ‘특종’이라는 이름이 붙을까요. 사고가 나거나 사건이 생겨야 특종이 될까요. 누가 죽거나 다쳐야 특종이 될까요. 신문매체는 왜 특종을 다루려고 할까요. 신문기자는 왜 특종을 거머쥐려고 눈에 불을 켤까요. 신문이 할 노릇이란 무엇일까요. 신문기자가 걸어갈 길은 어떠한 빛과 그림과 이야기가 있는 자리일까요. 이창성 님은 “구차한 변명 같지만 그동안 나는 그들의 명예회복과 광주항쟁의 진상 규명에 앞장서지 못했다. 그들은 이 땅의 민주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까지 바쳤는데 나는 기껏 사진 몇 장을 공개했을 뿐이다(6쪽).” 하고 말합니다.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그냥 핑계를 대어도 됩니다. 그저 고개숙여 뉘우치면 됩니다. 굳이 핑계를 대지 않아도 됩니다. 사진기자는 사진을 찍어 신문매체에 사진으로 이야기를 보여줄 뿐입니다. 사진기자가 핑계를 댈 까닭 없습니다. 신문기자가 핑계를 댈 만큼 한갓지거나 느긋하리라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핑계를 대야 할 만큼 무언가 잘못했다면, 잘못을 갚을 만큼 더 애쓰고 땀흘리면 될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이창성 님은 《28년 만의 약속, 5·18 광주항쟁과 특종의 순간들》이 ‘5·18 광주항쟁’ 이야기가 되도록 꾸렸어야 옳습니다. 그래서, 이 책 뒷자리에 ‘특종의 순간들’ 사진을 넣지 말고, 스물여덟 해가 지난 전라남도 광주를 찾아가서 그때 그 사람들이 그 뒤 어떻게 지내는가를 찾아다니면서 만났어야지 싶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새롭게 담아 《28년 만의 약속》이라는 사진책을 빛냈어야지 싶어요. 사진기자로 한삶을 누린 이창성 님 스스로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기리는 사진책을 엮느라, ‘그동안 묵은 숙제’였던 1980년 5월 광주 사진에다가 이창성 님이 가장 애틋하게 여기는 특종 사진을 한 자리에 묶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때에는 사진책 이름을 달리 붙여야 합니다. 광주와 특종을 한 자리에 묶는 사진책을 내놓고 싶으면 “이창성 사진집”이라 이름을 붙여야지요. 다시금 헤아려 봅니다. 어떤 모습 보여주는 사진일까요. 어떤 이야기 들려주는 사진책일까요. 이창성 님은 “어느덧 사진기자 생활 30년, 수많은 사건을 접했다. 큰 특종도 여러 차례 했고, 치욕적인 낙종도 있어 감봉 처분도 받았었다. 특종은 운이 따라야 하지만 평소의 노력 없이는 절대 찾아오지 않는다(6쪽).” 하고 말합니다. 이녁 사진길 걸어온 느낌을 차분히 밝힙니다. 그러면, 이 사진책은 아무래도 “이창성 사진집”입니다. “28년 만의 약속”이라는 이름이 적잖이 쑥스럽습니다. 5월 광주 이야기를 조그맣게 묶고, 특종 이야기를 다시 조그맣게 묶으면 참 좋겠는데요. 5월 광주 뒷이야기를 차근차근 살을 입히고, 특종과 신문기자 한길을 보여주는 글과 사진을 더 보탤 때에 한결 빛이 날 텐데요. 마지막으로 또 한 번 곱씹습니다. 어떤 모습 보여주는 사진일까요. 내 이름값 드높이려는 사진일까요. 내 이웃 꿈과 사랑과 눈물과 웃음 보여주는 사진일까요. 이 나라 이 땅 이 겨레 이 마을 이야기 조곤조곤 속삭이면서 곱다시 밝히는 사진일까요. 4346.7.20.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사진책 읽는 즐거움)
이 사진집은 1980년 5월 광주항쟁 당시, 시민군 지휘부의 취재 허락과 협조를 얻어 촬영한 항쟁기의 사진들을 수록하고 있다. 당시 중앙일간지 사진기자 신분으로 광주에 급파되어 취재 중이었던 기자는 역사를 기록해 후세에 남기겠다 라고 시민군 지휘부를 설득해 어렵게 취재 허락을 받아 냈다. 무장 호위 병력과 지프 차량까지 지원받은 기자는 광주 시가지를 누비며 이 사진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계엄군이 물러간 이른바 ‘광주공동체’라 불리는 시기의 시민군의 활동과 광주 시가지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광주항쟁과 나의 사진기자 30년 / 이창성
1. 광주항쟁
2. 특종과 낙종의 사이에서

활기 있는 사진 선배, 이창성 국장 / 김춘식
작가 약력

 

미치도록 쉬운 드럼 3

곡을 참 공들여서 만든것 같습니다. 드럼 관련 책을 보다보니 어떤 책들은 참 성급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책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책은 필인 부분도 그렇고 책 구성도 그렇고 참 정성 들이신것 같애요~곡도 팝, 가요 등등 골고루 넣어주셨고, 설명도 사이사이 잊지 않으심에 감사합죠^^동영상도 있어서 혼자 배우기도 정말 좋슴다!모르는 부분 영상을 느리게 돌리고 여러번 보면 학습이 되구요.아, 표지안에 스피링 센스 칭친해요~좋은책 더 많이 만들어 주셰용!!!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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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신춘문예 당선동화

주요 신문사에서 주최한 2001 신춘문예에 당선된 동화만 골라서 실은 작품집이다. 동화집에는 총 10가지의 색다른 동화들이 실려 있는데 동화를 읽을 때마다 피어나느 ㄴ새싹 같은 신인 작가들의 풋풋한 마음이 절로 느껴저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동화쓰기에 더욱 정진해야 겠다는 생각도 간절하다. 아이들도 이 동화책을 읽으면 나처럼 미래에 대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을까? 이제 2002년 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한다는 기사가 신문 귀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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