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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가볍게 읽어보기엔 괜찮은 글이였으나 깊이가 있거나 감정의 서술이 좋은 글은 아니여서 좀 아쉽기도 하다. 남녀주인공들의 관계설정이 유치하고 인위적이여서 우선 공감하기 어려웠고,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기까지의 과정이나 감정묘사도 많지 않아서 솔직히 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가볍게 읽는 로코물로 넘기면 되긴 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 잘 표현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3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 그 여자의 기도

아무리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TFT팀원이라니요! 전 월급을 배로 준다고 해도 가기 싫단 말입니다.
그러니 제발 그 사람을 해외 발령을 내든지 아니면 어디 중동으로 장기 출장을 보내 버리든지 해주시면 안 될까요?
저는 일개 대리라 곧 죽어도 TFT팀으로 갈 것이 자명하지만 그는 아니지 않습니까?
이 정도 소박한 소원은 들어주실 수 있지 않나요, 하느님? 네? 오늘은 꼭 답변해 주실 수 있으시지요? 묵언수행은 부처님만 하시는 거잖아요? 아멘.


- 그 남자의 기도

하느님, 쓸데없는 그녀의 기도까지 다 들어주시려면 피곤하실 테니 시답잖은 그녀의 기도는 앞으로 제 선에서 알아서 반려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제 전문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깔끔하게 확실히 제 선에서 차단하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원수를 마냥 피하고 싶은 여자와 원수를 보면 웃음이 나오는 남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

원수를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