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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존스

caje 2024. 1. 21. 05:58


1963년에 만든 영화이고, 싼 값(2,900원)에 산 것이라 그리 마음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디브이디를 넣고 조금 보고 있으려니, 이거 보통내기가 아니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음악가 톰 존스 와 헷갈리지 않도록 으로 불리기도 했다. 재킷이나 소개에는 모두 1963년에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음악상을 받았다고 하고 있지만, 1964년에 받았다. 잘 짜여진 짜임새와 풍성한 볼거리에 눈이 즐거웠다.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태어난 톰 존스(알버트 피니), 어머니도 끝까지 봐야 누구인지 알 수 있다. 그래도 잉글랜드의 시골 부자인 올워디 집안의 양자로 지낸다. 이런 좋은 집안에서 자랐으니 이야기가 된다. 집안 땅 안에서 사냥하고, 계집과 노닥 거리고... 옆집에 사는 웨스턴(휴 그리피스)씨의 딸인 소피(수잔나 요크)를 마음에 두고 있다. 그러나 누가 사생아를 귀한 집 외딸의 옆지기로 삼으려 하겠는가? 장인과 장모가 미치지 않은 다음에야. 이제나 옛날이나 같다. 어버이는 그저 자리 좋고 돈 많은 사람을 짝 지워 주려한다. 사람 그 본디 모습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사랑은 두 사람만의 몫이고, 결혼은 집안 몫이다.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이렇게 만든 어른들이 나쁘다. 사랑만으로는 못 산다...얼굴이 밥 먹여 주나...사람 좋은 게 자랑이냐... 하면서 나중에 집안 봐가며 혼인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옛사랑을 생각하고 사랑만을 찾아 바람이나 피우고... 톰 존스는 평민의 딸인 몰리에게 넘어가 즐기다 혼이 나고, 소피의 아버지는 소피와 사귀는 것을 싫어하고, 올워디의 조카는 외삼촌인 올워디가 죽으면 재산을 다 가지려고 톰 존스를 모함하고, 이 틈바구니에서 올워디의 눈밖에 난 톰 존스는 집을 떠나 런던으로 가는데, 가는 곳마다 계집들이 톰 존스를 좋아해서 말썽이 난다. 사내가 턱없이 잘 생기고 마음이 좋은 것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니다. 온갖 계집들이 꼬시려고 넘보니 말이다. 온갖 시샘과 헤맴 끝에 어머니가 누군지 밝혀지고, 톰 존스는 참된 사랑을 다시 만나 집을 꾸리게 된다. 올워디 집안의 이발사로 있다가 쫓겨난 뒤 나중에 길에서 강도를 하는 이, 소피의 고모한테 강도짓을 하다가 혼이 나고, 톰 존스한테도 마찬가지로 혼난다. 무슨 강도가 총이나 뺏기고, 말 몇마디에 꼼짝을 못하고 ㅎㅎㅎ. 톰 존스를 꼬셔 애인으로 삼지만 거짓 청혼을 하자 제 돈을 노리는 놈팽인줄로 알고 뿌리치는 계집... 곳곳에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모습이 많다. 넓은 들판과 언덕, 숲에서 사냥하는 모습과 가면무도회를 하는 모습은 영국 영화다운 모습을 보여주어 볼만하다. 오래된 영화라 그런지 보너스는 하나도 없다. 예고편을 빼면. 그래도 129분동안 다른 데로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영화에 빠져든다.


Special Features :

- 극장예고편

작품설명 :
햄릿에 이어 두 번째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국 영화!

1964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음악상 수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다니엘 클리엔토, 에디스 에반스)
남우조연상, 미술상 노미네이트!
1964 골든 글러브 영화제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신인남우상 수상!
, , 등의 개성 있는 영국 배우
알버트 피니의 풋풋했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
영국 문학사에 한 획을 긋는 18세기 영국 작가 헨리 필딩의 소설을 영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