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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쭉 지켜보면서 혹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진 않나 혹시 아직 어린데 좋아하는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때문에 가슴앓이는 하지 않을까 혹시 선생님에게 미움을 받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는 부모가 있을까? 그런데 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부모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강하게 와 닿는다. 주병국 주방장 주병국은 꿈이 요리사인 보통의 말썽꾸러기 남자아이다. 하지만 엄마는 절대 그 꿈을 용납하지 못해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억지로 학원을 보낸다. 엄마 아빠가 외출한 틈을 타 몰래 몰래 음식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솜씨 자랑을 하고 정말 맛있다는 친구들의 평가를 받으며 자신의 꿈을 더욱 곤곤히 하지만 현실속에 매여 있는 엄마는 또 엄마만의 꿈을 꾸는게 사실이다. 누구의 고집이 세건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언젠가 주병국은 멋진 요리사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외계인 친구 1호 겉모습이 외계인을 닮아 언제나 놀림받고 전학을 다녀야 했던 아이! 새로 전학온 학교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은데 엄마는 친구들에게 먹을걸 제공하고 환심을 사게 하려 하지만 이 아이는 자신만의 공상의 세계에 빠져 괴로운 상황에서 벗어나려 한다. 엄마가 조금만 더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을 유난히 더많이 괴롭히는 친구를 똑같이 놀려주는 공상놀이! 하지만 그건 정말 상상에 지나지 않을뿐 언제나 놀림을 당하는것이 현실이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을 그렇게 놀리던 그 친구 또한 자신과 같이 놀림을 당했던 과거를 알게 되고 외계인 친구를 만들려 용기를 내려한다. 지금쯤 두 친구는 서로 귀에 손가락을 꽂고 외계인 놀이를 하고 있지 않을까? 독립만세 아버지가 하는 사업마다 실패해 집도 절도 없게 되었을때 다시 할아버지집에 들어가 살아야 하는데도 이상하게 엄마는 매일 매일 신이 나 있다. 할아버지 집에서 독립했을때만 해도 그렇게 좋아하던 엄마를 이해 할 수없는 미나, 엄마는 다시 할아버지에게서 돈을 타내기 위해서란 사실을 안 미나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미나도 할아버지에게서 새핸폰을 받는 조건으로 모범어린이상을 위해 노력한다. 단지 선생님에게 잘 보여 상을 타기 위해서 말이다. 어른이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말은 정말 맞는 말이다. 미나는 그저 엄마가 하는양을 보고 그대로 흉내를 내고 있을뿐인데 왜 내가 이렇게 맘이 찔릴까? 쑥대밭 자신의 이름 한우때문에 그리고 자신이 사는 환경때문에 촌닭취급 바는 한우, 친구들처럼 거실이 있고 베란다가 있고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살고 싶은 한우,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 병환으로 더 깊고 싶은 시골로 이사를 간다는 아빠말에 발끈한다. 그러다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고 자신을 그렇게 사랑해준 할머니와 시골에 가지 못한걸 후회한다. 하지만 아파트와 불빛과 할머니의 추억속에서 방황하는 한우의 마음은 그야말로 쑥대밭이다. 껌 혜미는 선생님이 너무 좋아 선생님과 함께 힘겨운 등산을 가는데 동참하려 한다. 그런데 혜미를 껌처럼 달라붙어 다니는 뚱뚱한데다 여기 저기 안나서는데 없는 정훈이라는 아이가 자신도 함께 간다며 나서는 꼴이 혜미는 너무 싫다. 하지만 산에 올라 뒤쳐지는 혜미를 끝까지 함께 해주고 구린일에 망까지 봐주고 어느새 발바닥에 붙어 있떤 껌딱지는 온데 간데 없어진다. 지금 혜미는 선생님과 정훈이 둘 사이에서 한참 헷갈리고 있을거 같아 아이들의 순수한 그 마음이 참 이쁘게 느껴지는 이야기다. 쿵쿵 아파트에 살면서 가장 난감했던건 우리 아이들이 뛰면 아래층에서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거다. 바로 이 1605호도 그렇게 밤낮없이 쿵쿵 시끄럽게 하는 윗층때문에 괴로워서 편지까지 써서 붙여 놓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1705호를 들여다 보니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고 엄마 혼자 두 아들을 키우며 낮에는 직장을 나가는데 동생이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아래층의 편지를 받고 자신의 사정이야기와 사과의 편지를 써서 보낸다. 그리고 1605호는 아래층에 사는 임산부의 조금만 조용히 해 달라는 쪽지와 딸기를 받고는 당황해 한다. 그러고보면 서로 조금만 이해하고 신경쓴다면 서로 서로 좋을일인데 자신만 너무 생각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다. 꿈을 가진 우리 아이들과 꿈보다는 현실을 쫓는 어른과의 갈등을 통해 지금 내 모습을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갖게 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공상의 나래를 펼치는 외로운 아이를 보니 나 또한 세상살이 힘들다고 우리 아이의말에 귀기울이 않은거 같은 생각이 들고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인한 갈등이야기를 보니 남의 얘기가 아니다. 조금만 내가 주의를 하고 조금만 우리 아이의 말에 마음을 쓴다면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닐까 싶다.
주병국 주방장 은 여섯 편의 단편동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월간 어린이와 문학 에서 단편동화 4회 추천을 받으며, 정황과 심리 묘사 능력이 뛰어나고 객관적인 거리 두기로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나다. 라는 추천평을 받은 저자는 타고난 입담으로 부지런히 동화 쓰기에 매진해 왔습니다. 표제작인 「주병국 주방장」을 비롯해, 「외계인 친구 1호」, 「독립 만세」, 「쑥대밭」, 「껌」, 「쿵쿵」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가 난무하는 지금의 현실은 아이들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생기를 빼앗아가고 있는데, 현실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의 얼굴에서는 점점 웃음이 사라지고 짜증과 무기력함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웃음’과 ‘생기발랄함’이라는 만병통치약을 처방해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또한, 각 작품의 주요색을 강조해 작업한 화가 윤정주의 그림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인물들의 작은 표정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화가의 세심함과 재치가 돋보이며, 알록달록한 요소들의 아기자기함부터 색을 절제한 회화적 감성까지 두루 담아내고 있습니다.
주병국 주방장
외계인 친구 1호
독립 만세
쑥대밭
껌
쿵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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