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의 노래
프랑수아 비용의 시는 말썽꾸러기의 냄새가 그윽히 배여있다. 그는 살아생전에 신성모독죄로 수감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에 대한 반작용일까? 남을 비꼬거나 험담하는 시들이 많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시들이 매우 개성적이고 살아 움직인다는 점이다. 악으로 쓴 시일지는 몰라도 그의 시는 분명 읽는 재미가 있다. 우리는 그 점을 간과해서눈 안된다. 그의 유언은 어쩌면 그 누구도 읽지않으리라고 상정하고 쓴 게 아닐까.시대의 불안을 온 몸으로 끌어안은 ‘최초의 현대적 시인’마찬가지로, 나를 그처럼 잔혹하게 거부하여,나에게서 즐거움을 금하고,또 일체의 쾌락을 쫓아낸,내가 말했던 그 여인에게는핏기 없고 가련한, 죽어 생기 없는 내 심장을유물함에 넣어 남긴다.알면서도 그녀 내게 이러한 불행을 안겨 주었지만,신이여, 그녀의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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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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